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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To Amsterdam 제대로 구경도 못해 본 파리를 떠날 날이 왔고 내가 사랑하는 도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날이었다. 암스테르담으로 떠날 생각에 신이 났냐고? 아니, 교통체증 때문에 암스테르담 가는 기차를 놓쳤다. 제발! 나를 암스테르담으로 보내줘. 꽤 피곤한 채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숙소로 가는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 바깥 풍경을 보니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곳이다. 익숙하고 편하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그냥 보내버리기에는 아까워. 먹고 싶은 맥주들을 하나씩 고르고 끄레망까지 한 병 싸들고 탁 트인 폰델파크의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 곳에서는 파란 하늘과 초록의 나무들 그리고 그 안에서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로 눈이 즐겁고 바베큐 냄새, 쑥 뜸 그 비슷한 냄새로 코도 즐겁고 맥주와 와인..
008_Buonissimo, 행복에 취하다 원래 이 날은 몇 달을 아껴두었던 와인을 아낌없이 마시기로 한 날이었다. 한 레스토랑의 '피오체사레' 와이너리와 갈라디너가 있다는 게시글을 보기전까지는. 갈 수 있다면 당연히 가봐야지! 예약 오픈과 동시에 예약이 꽉 찬 듯 했지만 디너 예약 성공. 참 잘했어요 갈라디너가 있는 날 어떤 페어링을 보여줄지 기대감에 부풀어서 도착했다. 디너 코스는 플레이트마다 매우 만족의 연속이었고 가장 기대했던 메인 순서에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동시에 서빙이 됐다. 피오 체사레, 바롤로 오르나토 2005 Pio Cesare, Barolo Ornato 2005 & 피오체사레, 바르바레스코 일 브리코 2005 Pio Cesare, Barbaresco IL Brico 2005 두 와인..
007_시작하기에는 지금이 좋다 기분이 좋은 날은 물론이거니와 위로를 필요로 할 때도 와인은 적당하다. 그런 날, 리슬링을 좋아하지만 와인을 잘 모르는 동생과 집에서 함께하기로 했다. 쉽게 그리고 맛있게 마실만한 와인을 꺼내 들었다. 파고 드 시르서스 싱글 빈야드 오크 에이지드 2013 Pago de Cirsus Single Vineyard Oak Aged 2013 오픈하자마자 코르크와 병의 입구에서 블루베리가 샘솟았다. 드라이한 편이었지만 코로 들어오는 블루베리의 단 향 때문에 달게 느껴질 정도로 블루베리 폭탄이 터진 느낌이었다. 기분 좋게 시작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빨리 마시지 않아도 좋다는 것인데 천천히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마음도 풀어진다.위로를 필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