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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추억과 경험 그 중간의 어느 사이 (나이트 블랙 홀스 게뷔르츠트라미너 말리카 2014, Knight Black Horse Gewurztraminer Malika, 20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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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추억과 경험 그 중간의 어느 사이 (나이트 블랙 홀스 게뷔르츠트라미너 말리카 2014, Knight Black Horse Gewurztraminer Malika, 2014)

와인덕후 2019. 2. 28. 12:00

 

005_추억과 경험 그 중간의 어느 사이

 

우린
7개월의 기다림 끝에 방콕으로 떠났다.
생각보다 길었던 비행시간과 입국심사에 약간 지쳤지만
7가지의 태국 음식을 순식간에 해치우니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이 되는 듯했다.

길을 걸으면 이리저리 방콕을 들여다봤다.
방콕에 와인바들이 그렇게 즐비할 줄 몰랐는데
심지어 그 와인바들이 너무 멋있고 예쁘다, 와인 진열장 다 갖고 싶을 정도였다.
대체 내 눈을 어디에 둬야하며 발은 어디로 향해야 하나

눈에 띄는 몇 군데를 다녀보기로 했다
그 중 한 곳인 BADMOTEL.


들어가는 입구부터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실내 자리를 지나 넓은 테라스 자리로 안내 받았다.
방콕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의 한 가지가 초록의 자연들이 가까이에 있었던 점인데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좋다며 한껏 들떠서 와인 리스트를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매일같이 ‘와인 와인’ 하다보니 친구들과 있을 때 종류만 결정되면
와인 선택은 주로 내가 하는 편.

 

이번엔 화이트 와인으로 결정


태국에서도 와인을 만드나 보다.
게뷔르츠트라미너면 열대과일 향이 좀 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친구들에게 태국와인을 권유했다.
언제 또 마셔보겠어!


나이트 블랙 홀스 게뷔르츠트라미너 말리카 2014
Knight Black Horse Gewurztraminer Malika, 2014

결론부터 말하면 태국 와인 얘기는 더이상 꺼내지않을 예정이다.

테이스팅 할 때부터 이게 무슨 향인지 감이 안와서 
고개는 계속 갸우뚱
눈은 동공지진
다 같이 마셔봐도 다 같이 동공지진

마지막에는 거의 벌주처럼 무조건 다 마시기로 했다.
실패의 쓴 맛도 봐줘야

이것도 모두 경험이니까 괜찮다.


그래도 테이스팅 노트를 남기자면 스파이시함인데 끝은 씁쓸하고 이 향 무슨 향이지
고수?

 

난 외쳤다. 

강아지풀!! 

 

 

 

먹어봤어?
아니 근데 강아지풀..

됐어 그만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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