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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듯이 (자끄송 뀌베 734, 데고르쥬멍 따르디프 Jacquesson Cuvee. 734 'Degorgement Tardif')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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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듯이 (자끄송 뀌베 734, 데고르쥬멍 따르디프 Jacquesson Cuvee. 734 'Degorgement Tardif')
와인덕후 2019. 3. 1. 10:00006_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듯이
파리를 포함해 열흘 채도 안 되는 여행을 다녀온 이 후, 나는 더 가열차게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와인을 왜 좋아하게 됐냐는 질문이다.
글쎄 잘 모르겠네, 하나 둘 마시다보니 엄청 좋아하고 있더라.
아마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와인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와인이 하나씩은 있을 텐데
물론 나에게도 그런 와인이 있다.
가장 첫번째는 La Gerla Rosso di Montalcino 2005
와인에 대해서 정말 전혀 몰랐을 때 마셨던 RDM
맛은 기억은 안나지만 당시에는 이런 와인을 더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와인은 한번 더 구해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어쩌면 그 때의 감동을 그대로 두는 게 현명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매번 미루고 있다.
다른 하나는 독일 여행가서 마셨던 햇포도로 만든 1유로 화이트 와인 한 컵
달콤하게 너무 맛있었는데 그 맛도 어렴풋해지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샴페인의 진정한 매력은 상당히 늦게 알게 됐는데
바로 이 샴페인을 통해서였다.
자끄송 뀌베 734, 데고르쥬멍 따르디프
Jacquesson Cuvee. 734 'Degorgement Tardif'
첫 잔부터 마지막 잔까지 계속 변하는 복합적인 향과 맛
중간에 빵집에 들어간 것 같은 토스트 향이 넘쳐 흘렀다.
그리고 입안에서 바사삭 거리는 기포까지 완벽했다.
정말 맛있다.
와인을 마실 땐, 같이 먹는 음식도 상당히 영향을 많이 주는데
사실 자끄송은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자끄송은 밀당 천재 파리 여행 당시,
몽마르뜨의 'La Cave des Abbesses' 와인샵에서 샀는데
아무리 자세히 기억을 하려고해도 와인을 사던 때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지난 일기에도 썼듯이 파리 여행은 기억에 남는 부분이 거의 없다지만 이 곳에서의 시간은 왜일까
와인을 사는동안 엄청 신났었을 텐데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 되었던 탓으로 돌려본다
Petra의 훌륭한 통역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와인을 고르는 중
이 샴페인은 직원이 마지막으로 추천해 준 것.
덕분에 이제라도 샴페인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와인샵 한번 더 가고 싶으니 파리는 한번은 꼭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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